진주의료원은 죽지 않았다제996호1910년 경남 진주시 자혜병원으로 문을 연 진주의료원은 103년 동안 서부경남 거점 공공병원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던 2008년, 시내 중심가에 있던 진주의료원은 혁신도시 조성 등 도시계획에 따른 경남도의 결정으로 534억원을 들여 초전동으로 신축 이전했다. 버스 노선도 없는 허허벌판이었...
방사능보다 주민투표가 무섭니?제994호또 한 해를 맞이한다. 요즘 한국 사회에서 ‘안녕들 하십니까’ 열풍이 불고 있다. 강원도 삼척시민들에게 안녕하냐고 물으면 어떨까? 대답은 명확하다. 안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정부와 김대수 삼척시장 때문이다. 삼척시민들 상당수가 삼척 핵발전소 건설을 반대하고 있지만, 정부는 삼척시민들의 의사와 무…
집 앞에서 우라늄 채취? 우라질!제990호12월3일 대전 동구의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들은 감사 중에 대전 상소동에 있는 우라늄 광산 시료 채취 현장을 찾았다. 의원들은 광물 탐사를 저지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고 시위를 벌였다. 2010년 12월8일 상소동과 같은 광맥대로 알려진 충남 금산 목소리에서 대전 동·서구, 금산군, 옥천...
“영양댐원점재검토” 정부 약속 어디 가고제988호경북 영양군 송하리 송정교 옆에는 컨테이너가 있다. 영양댐 건설을 반대하는 이곳 주민들(영양댐건설반대 공동대책위원회)이 한국수자원공사 하청업체의 측량을 막는 등 마을을 지키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세워둔 공간이다. 송하리는 영양댐 건설 예정지다. 이곳에 댐이 들어서면 이 일대 56가구가 물에 잠긴다. 지난 11...
“우리 아이들, 나만치 당하면안 되는 거니까…”제986호지난 11월4일 경남 통영시청 브리핑룸장에서는 한 할머니의 떨리는 목소리가 장내를 숨죽이게 했다. 일본군 위안부 생존 피해자인 김복득 할머니가 ‘경남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가칭, 이하 역사관) 건립 기부금을 전달하는 자리였다. 백발의 할머니는 온몸을 떨며 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한이 돼가지고, ...
폐가에 방치된 독립협회의 꿈제984호충남 논산시 남쪽에 자리잡은 연무읍 금곡1리 화석마을에는 낡은 녹색 대문 집(연무읍 금곡리 256번지)이 있다. 이 허름한 집은 송재 서재필(1864~1951) 박사의 생가다. 격변기 우리 근대사의 정치·언론·사회·문화 등에서 큰 족적을 남긴 서 박사가 갓 태어난 뒤부터 7살까지 유년 시절을 보냈던 ...
해태도 DJ도, 무등구장도 가고…제982호“사~공의 뱃노래 가아무~울거~어리면/ 삼하~악도 파도 깊이 스며~드느~은데/ 부두의 새아~악시 아롱젖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서~얼움.” 그 시절 야구장엔 늘 이 노래가 울려퍼졌다. 관중은 경기가 진행 중일 때는 관중석에서, 경기가 끝나면 주변 도로에서까지 이 노래로 목청을 돋웠다....
무너져내린 古都의 자존심제980호지금 공산성에는 파란 천막이 덮여 있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공주 시민의 자존심이자 백제의 슬픈 역사를 간직한 공산성(사적 12호) 일부가 지난 8월 중순부터 무너져내렸기 때문이다. 붕괴 이유를 두고 “4대강 사업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시민사회단체와 “빗물 때문에 무너졌다”는 정부가 다투고 있지만,...